한강에서 달리기, 구간별 안내
짧은 답
한강에서는 자전거도로가 아닌 보행로로 달리고, 지구를 하나 정해 다리를 반환점 삼아 왕복하면 된다. 처음이라면 지하철역 안에 짐을 맡길 곳이 있는 여의도가 편하고, 강을 건너 보고 싶다면 잠수교가 있는 반포가 맞다. 여름에는 그늘이 적으니 해가 낮은 시간에 물을 들고 나간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먼저 구분한다
한강공원의 강변길은 걷고 달리는 보행로와 자전거가 다니는 자전거도로로 나뉜다. 달리는 사람의 자리는 보행로다. 처음 가는 구간에서는 바닥의 표시와 표지판으로 보행로부터 확인한다.
서울시가 2021년에 내놓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개선 계획에 따르면 자전거도로는 강남 쪽 47.5km와 강북 쪽 30.5km를 합쳐 78km다. 계획의 최종 목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완전히 나누는 것이었다. 발표 당시의 계획이어서, 구간마다 실제로 어디까지 나뉘었는지는 현장에서 봐야 한다.
자전거의 속도도 알아 둘 만하다. 반포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가 시속 20km 이상이면 전광판에 속도를 띄우고 경고음을 내는 속도 표출기가 2021년에 놓였다. 시속 20km는 1km를 3분에 지나는 속도다. 1km를 6분에 달리는 사람보다 두 배 빠르니, 멀리 보이던 자전거도 금방 다가온다.
여섯 지구를 길이로 견주어 보면
한강공원은 강을 따라 여러 지구로 나뉜다. 그 가운데 여섯 곳을 서울시가 안내하는 지구별 길이로 늘어놓았다. 남쪽 강변의 네 곳은 하류에서 상류로 여의도, 반포, 잠원, 잠실 순서다.
| 지구 | 강변 | 구역 길이 |
|---|---|---|
| 여의도 | 남쪽 | 8.4km |
| 반포 | 남쪽 | 7.2km |
| 잠원 | 남쪽 | 5.4km |
| 잠실 | 남쪽 | 4.8km |
| 뚝섬 | 북쪽 | 11.5km |
| 망원 | 북쪽 | 7.4km |
표의 숫자는 공원 구역이 강변을 따라 차지하는 길이다. 달리는 길의 길이와 꼭 같지는 않으니 지구의 크기를 견주는 데만 쓴다.
여의도는 짐을 맡기고 한 바퀴 돌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은 한강철교 중앙에서 국회 뒤 샛강까지다. 5호선 여의나루역이 공원에 붙어 있고, 올해 5월 21일에는 역 안에 러너스테이션이 문을 열었다. 물품보관함 58개와 탈의실이 있어서 퇴근길에 가방을 맡기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바로 나설 수 있다. 마포대교 아래에는 올해 4월 러닝과 스트레칭을 연습할 수 있는 여의롤장도 생겼다.
코스로는 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 8.4km 둘레길이 있다. 서울시가 올해 3월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하며 ‘8K 오픈런’ 코스로 내놓은 길이다. 여의나루역 앞 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해 샛강 쪽을 돌아 광장으로 온다. 표의 구역 길이와 숫자는 같아도 서로 다른 길이다. 행사용으로 정한 코스여서 평소에도 안내 표지가 이어져 있는지는 가서 확인해야 한다.
반포에서는 잠수교로 강을 건넌다
반포한강공원은 반포대교를 가운데 두고 상류의 한남대교와 하류의 동작대교 사이 남쪽 강변에 있다. 상류로는 5.4km 구역인 잠원한강공원이 이어져서, 길게 달리는 날에는 두 지구를 묶어 달린다.
이 구간의 특징은 반포대교 아래층에 놓인 잠수교다. 1976년에 준공된 이 다리는 길이 765m, 폭 18m로 서울 구간의 한강 다리 가운데 가장 짧다. 왕복하면 1.5km 남짓이어서 강변 코스에 변화를 주기 좋다.
잠수교는 차와 자전거, 보행자가 함께 쓴다. 서울시는 올해 5월 잠수교를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는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아직 계획 단계이므로 지금은 차도 옆 보행로로 건넌다.
잠실, 뚝섬, 망원은 길이가 크게 다르다
잠실한강공원은 영동대교 중앙에서 잠실철교 남단의 성내천교까지 4.8km로, 여섯 지구 가운데 가장 짧다. 끝에서 끝까지 다녀와도 10km가 안 되니 반환점을 정하기 쉽다.
북쪽 강변의 뚝섬은 11.5km로 잠실의 두 배를 넘는다. 지구를 벗어나지 않고도 긴 거리를 채울 수 있다. 망원은 7.4km로 반포와 비슷하다.
다리 이름을 거리 표지로 쓴다
한강 보행로는 신호등 없이 길게 이어져서 달리다 보면 얼마나 왔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때 다리가 표지 노릇을 한다.
| 구간 | 편도 | 왕복 |
|---|---|---|
| 잠실, 영동대교에서 잠실철교까지 | 4.8km | 9.6km |
| 반포, 동작대교에서 한남대교까지 | 7.2km | 14.4km |
| 잠수교 건너기 | 765m | 1.53km |
이 숫자도 구역 길이를 옮긴 것이어서 기록 앱에 찍히는 거리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처음 달리는 날 다리를 지날 때마다 거리를 확인해 두면, 다음부터는 다리 이름만으로 남은 거리를 셈할 수 있다.
왕복 코스는 어디서 돌아서든 온 만큼만 가면 끝난다. 몸이 무거운 날에는 다리 하나 앞에서 돌아서면 된다. 한 바퀴 길이가 정해진 코스가 더 편하다면 호수 둘레를 도는 코스도 있다.
여름에는 그늘과 물, 화장실을 먼저 챙긴다
강변 보행로는 탁 트여 있어서 여름에는 해를 가릴 것이 적다. 확실한 그늘은 다리 밑 정도다.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에 나서는 것이 먼저이고, 더운 날 강도를 낮추는 기준은 여름 더위 속 달리기 기준에 정리돼 있다.
물은 들고 나간다. 음수대 위치를 모르는 구간에서 음수대를 믿고 출발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화장실도 출발 전에 들른다. 지구 안에 화장실이 있어도 반환점 근처에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낯선 구간이라면 지도에서 위치를 한 번 보고 나선다.
해가 진 뒤에 살필 조명과 인적, 역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 밤에 달리기 좋은 곳에서 다룬다.
처음 가는 날은 이렇게 고른다
- 퇴근길에 짐을 맡기고 달리려면 여의도로 간다.
- 강을 건너 보고 싶다면 반포에서 잠수교를 왕복한다.
- 10km 안쪽으로 끊고 싶다면 잠실을 끝에서 끝까지 다녀온다.
- 한 지구 안에서 길게 달리고 싶다면 구역이 가장 긴 뚝섬을 고른다.
한강이 집에서 멀다면 하천길이나 공원, 트랙이 나을 수 있다. 여러 장소를 견주는 기준은 서울에서 달리기 좋은 곳 고르는 법에 있다. 어느 구간이든 첫날은 보행로를 확인하고 다리 하나를 반환점으로 정하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 한강에서 달릴 때 자전거도로로 뛰어도 되나요?
- 보행로로 달린다. 자전거도로에는 시속 20km를 넘는 자전거에 경고음을 내는 장치를 둔 곳이 있을 만큼 자전거가 빠르게 지나간다. 자전거도로를 건널 때도 양쪽을 살핀다.
- 한강 러닝은 어느 구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 처음이라면 여의도가 무난하다. 5호선 여의나루역 안에 물품보관함과 탈의실을 갖춘 러너스테이션이 있어 짐을 맡기고 달릴 수 있다. 강을 건너는 코스를 원하면 잠수교가 있는 반포를 고른다.
- 여름에 한강에서 달릴 때 무엇을 챙겨야 하나요?
- 물과 모자를 챙긴다. 강변 보행로는 해를 가릴 것이 적어서 다리 밑을 빼면 그늘이 드물다. 음수대 위치를 모르는 구간이라면 물을 들고 나가고, 화장실은 출발 전에 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