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달리기 좋은 곳 고르는 법
짧은 답
서울에서 달릴 곳을 고를 때는 이름난 장소보다 다섯 가지 조건을 먼저 본다. 신호등 없이 이어지는 구간의 길이, 노면, 조명, 화장실, 역이나 집과의 거리다. 길게 달리는 날에는 한강과 하천길이 맞고, 거리를 세며 달리는 날에는 호수 둘레나 트랙이 편하다. 언덕을 섞고 싶으면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 순환로를 고른다.
장소보다 조건을 먼저 본다
좋다고 알려진 곳이 내게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지하철로 한 시간 걸리는 명소보다 걸어서 십 분인 하천길에 더 자주 나가게 된다. 아래 다섯 가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처음 가 보는 길도 직접 판단할 수 있다.
- 신호등 없이 이어지는 구간: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본다. 전체가 길어도 횡단보도로 자주 끊기면 흐름이 깨진다.
- 노면: 아스팔트, 탄성 포장, 흙길은 발에 닿는 느낌이 다르다. 자전거와 길을 나눠 쓰는지도 함께 살핀다.
- 조명: 퇴근 뒤에 달린다면 해가 진 뒤에도 발밑이 보이는지가 먼저다.
- 화장실과 물: 오래 달리는 날에는 중간에 들를 곳이 코스를 정한다.
- 역이나 집과의 거리: 가는 데 품이 들면 나가는 횟수가 준다.
한강, 가장 길게 이어지는 길
한강공원은 여러 지구가 강을 따라 줄지어 있고 길이 둔치로 이어져서, 서울에서 멈추지 않고 가장 멀리 갈 수 있다. 서울시의 한강공원 현황은 지구별 길이를 여의도 8.4km, 반포 7.2km, 뚝섬 11.5km, 잠실 4.8km, 망원 7.4km로 적는다. 이 숫자는 공원 구역이 강변을 따라 뻗은 길이이고, 달리는 코스의 길이는 아니다.
한 바퀴로 도는 길을 찾는다면 여의도가 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달리기 행사를 알리면서 여의도 둘레길 8.4km를 코스로 제시했다. 여의나루역 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해 샛강생태공원 쪽을 돌아 제자리로 온다. 행사용 코스여서 평소에도 표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조심할 것은 자전거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나란히 가는 구간이 많으므로 바닥의 표시를 확인하고 보행로로 달린다. 구간별 성격과 화장실 위치는 한강 구간별 안내에서 다룬다.
하천길, 집 가까이에 있는 긴 길
한강까지 가기 멀다면 가까운 하천을 찾는다. 서울의 하천 산책로는 대개 도로보다 낮은 둔치에 있어서 다리 밑으로 지나가고 신호등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시 매체는 불광천의 길이를 약 9km로 소개하고, 같은 매체의 시민기자 글은 안양천의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를 약 18km 평지로 적는다. 둘 다 어림한 수치다.
하천길에서 살필 것은 폭이다. 좁은 구간에서는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와 한 줄로 엇갈려야 한다. 큰비가 온 뒤에는 물이 불어 길이 잠기기도 하므로 피한다. 하천마다 다른 성격은 서울의 하천길에서 정리한다.
호수 둘레, 한 바퀴가 정해진 길
호수를 도는 길은 거리를 세기 쉽다. 석촌호수는 둘레가 2.5km여서 두 바퀴면 5km다.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호와 서호로 나뉘며, 송파구청은 동호를 조깅 코스로 소개한다. 신호등이 없고, 힘들면 어디서든 멈추고 걸어서 돌아올 수 있어서 처음 달리는 사람에게 맞는다. 대신 산책하는 사람과 함께 쓰는 길이라 붐비는 시간에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초보에게 호수가 맞는 이유는 호수 한 바퀴 코스의 조건에서 자세히 살핀다.
공원 순환로, 차 없이 언덕을 달리는 길
평지만 달리다 보면 오르막이 필요해진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케이블카 쪽 입구 쉼터에서 국립극장 앞까지 3.5km이고, 폭이 6~8m에 경사가 완만하며 차가 다니지 않는다.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7km다. 올림픽공원의 토성길은 약 4.2km로,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길이다.
북서울꿈의숲에는 지난해 11월 경사가 완만한 순환형 둘레길 4.4km가 완성됐다. 공원은 문 닫는 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저녁에 달린다면 이용 시간부터 확인한다. 밤에 달리기 좋은 조건은 서울 야간 러닝 장소에서 따로 다룬다.
트랙, 거리가 정확하고 평평한 곳
트랙은 한 바퀴의 길이가 정해져 있고 바닥이 평평하다. 빠르게 달렸다 쉬기를 되풀이하는 훈련이나 일정한 속도를 몸에 익히는 연습에 맞는다. 서울시 매체는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둘레의 600m 트랙을 소개한다. 학교나 공공 운동장은 개방 시간과 규칙이 저마다 다르므로 가기 전에 확인한다. 레인 예절은 일반인이 쓸 수 있는 육상 트랙에서 다룬다.
다섯 유형을 나란히 놓고 보면
| 유형 | 이어지는 구간 | 노면과 경사 | 살필 것 | 맞는 달리기 |
|---|---|---|---|---|
| 한강 | 가장 길다 | 포장된 평지 | 자전거, 보행로 표시 | 길게 천천히 달리는 날 |
| 하천길 | 길다 | 포장된 평지 | 좁은 폭, 큰비 뒤 침수 | 집 근처에서 자주 달리기 |
| 호수 둘레 | 한 바퀴를 반복 | 평지 | 산책하는 사람 | 처음 달리기, 거리 세기 |
| 공원 순환로 | 한 바퀴 또는 왕복 | 오르내림 | 이용 시간, 조명 | 언덕을 섞는 날 |
| 트랙 | 짧은 한 바퀴를 반복 | 평평한 바닥 | 개방 시간, 이용 규칙 | 속도 연습 |
안내된 길이가 무엇을 잰 숫자인지 확인한다
길이가 길다고 그만큼 이어서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의선숲길은 6.3km로 소개되지만 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5.12km이고, 도로와 건물, 기차 역사가 사이를 막아 여섯 구간으로 나뉜다. 지도에서는 전체 길이보다 횡단보도 없이 이어지는 가장 긴 구간을 찾는다.
처음이라면 이렇게 고른다
- 가까운 곳부터 찾는다지도에서 집이나 회사와 가장 가까운 하천, 공원, 한강 나들목을 찾는다.
- 낮에 한 번 걸어 본다노면과 폭, 화장실 위치, 자전거가 다니는 쪽을 확인한다. 밤에 달릴 곳이라면 해가 진 뒤에도 가 본다.
- 반환점을 정한다신호등 없이 이어지는 구간의 끝을 반환점으로 삼는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남은 거리를 가늠하기 쉽다.
좋은 장소는 자주 가게 되는 곳이다. 가까운 길 하나를 정해 두고, 주말에 한강이나 남산처럼 먼 곳을 하나씩 더하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 서울에서 초보가 달리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 둘레가 정해진 호수나 집에서 가까운 하천길이 무난하다. 석촌호수는 둘레가 2.5km여서 거리를 세기 쉽고, 하천 산책로는 신호등에 걸리지 않고 평지로 이어진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먼저 고르면 꾸준히 나가기 쉽다.
- 서울에서 언덕 훈련을 할 만한 곳이 있나요?
- 남산 북측순환로가 있다. 케이블카 쪽 입구 쉼터에서 국립극장 앞까지 3.5km이고, 경사가 완만하며 차가 다니지 않는다.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7km다.
- 달리기 코스 길이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 안내문이나 기사에 적힌 길이가 하천 전체인지, 공원 구역인지, 행사 코스인지부터 확인한다. 처음 한 번은 기록 앱을 켜고 달려 본 뒤 그 거리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