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쓸 수 있는 육상 트랙과 이용 예절

짧은 답

육상 트랙은 한 바퀴 거리가 정해져 있고 바닥이 평평해서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연습을 하기에 좋다. 표준 트랙은 가장 안쪽 레인 기준으로 한 바퀴가 400m이고, 서울에는 운동장과 공원, 대학 캠퍼스에 시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트랙이 여럿 있다. 가기 전에 개방 시간과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트랙에서는 안쪽 레인을 빠른 사람에게 비워 둔다.

트랙에서 달리면 좋은 점

트랙은 달리기만을 위해 만든 길이다. 길에서 달릴 때 신경 쓰이던 것이 여기서는 대부분 사라진다.

  • 거리가 정확하다: 한 바퀴 길이가 정해져 있어 바퀴 수만 세면 달린 거리가 나온다.
  • 평평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어 같은 힘으로 달리면 같은 속도가 나온다. 페이스 감각을 익히기 쉽다.
  • 멈출 일이 없다: 신호등도 횡단보도도 자전거도 없다.
  • 짐을 한자리에 둔다: 물과 겉옷을 트랙 옆에 두면 몇 분마다 그 앞을 다시 지난다.

아쉬운 점은 단조로움이다. 같은 풍경을 계속 돌다 보니 오래 달리면 지루하다. 한 시간 넘게 달리는 날은 서울의 하천길처럼 한 방향으로 뻗은 길이 낫다.

한 바퀴 400m, 바퀴 수로 거리 세기

표준 육상 트랙은 가장 안쪽 레인을 따라 돌았을 때 한 바퀴가 400m다. 두 바퀴 반이 1km다. 바깥 레인은 곡선이 커서 한 바퀴가 그보다 길다. 바깥 레인에서 달렸다면 바퀴 수로 계산한 거리보다 조금 더 달린 셈이다.

트랙이 전부 400m인 것은 아니다. 공원 안의 트랙은 광장이나 잔디밭 둘레에 맞춰 만들어 길이가 다를 수 있다. 서울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둘레의 트랙은 한 바퀴가 600m다.

목표 거리별 바퀴 수(400m는 가장 안쪽 레인 기준)
목표 거리400m 트랙600m 트랙
1km2바퀴 반1바퀴와 400m
3km7바퀴 반5바퀴
5km12바퀴 반8바퀴와 200m
10km25바퀴16바퀴와 400m

바퀴 수는 달리다 보면 쉽게 잊는다. 출발선을 지날 때마다 시계의 랩 버튼을 누르거나, 다섯 바퀴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식으로 세는 방법을 미리 정해 둔다.

서울에서 시민에게 열려 있는 트랙

서울시 소식지 「서울사랑」은 2025년 10월에 시민이 달릴 수 있는 서울의 운동장을 모아 소개했다. 표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서울의 시민 개방 트랙(2025년 10월 서울사랑 안내 기준)
장소이용 시간요금
목동종합운동장매일 8시~18시, 5시~8시는 무료 개방평일 1,000원, 주말 1,300원
반포종합운동장매일 6시~22시무료
효창운동장6시~21시무료
손기정체육공원상시 개방무료
용왕산근린공원 운동장상시 개방무료
잠실유수지공원 육상 트랙상시 개방무료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운동장매일 7시~23시무료
한양대 서울캠퍼스 대운동장매일 7시~22시무료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운동장매일 6시~22시무료

잠실유수지공원 트랙은 탄성 포장이고, 연세대 대운동장은 8레인이다. 서울대와 연세대 운동장은 학교 일정에 따라 시간이 바뀐다고 적혀 있다. 표의 시간과 요금은 소개 당시의 값이다. 가는 날 문을 여는지는 시설 안내에서 다시 확인한다.

가기 전에 확인할 네 가지

  1. 개방 시간과 요금상시 개방인지, 문을 여닫는 시간이 있는지 본다. 유료 운동장에도 이른 아침에 무료로 여는 시간이 따로 있는 곳이 있다.
  2. 행사와 대관 일정경기나 행사가 잡힌 날에는 트랙을 쓰지 못할 수 있다. 대학 운동장이라면 학사 일정도 함께 본다.
  3. 한 바퀴 길이와 레인 수400m 트랙인지, 레인이 몇 개인지 안내판에서 확인한다. 레인이 적으면 붐비는 시간에 속도별로 자리를 나누기 어렵다.
  4. 단체 이용 규칙여럿이 갈 계획이라면 인원 제한이 있는지 먼저 찾아본다.

레인은 속도에 따라 나눠 쓴다

트랙 예절의 바탕은 하나다. 빠른 사람이 안쪽, 느린 사람이 바깥쪽을 쓴다. 안쪽 레인이 거리가 가장 짧아 속도를 내는 훈련은 대개 그쪽에서 한다.

  • 걷거나 천천히 달릴 때는 바깥 레인으로 간다.
  • 도는 방향은 시계 반대 방향이 기본이다. 먼저 달리던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돈다.
  • 앞사람을 지나갈 때는 바깥쪽으로 돌아 나간다. 뒤에서 비키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 멈추거나 신발 끈을 묶을 때는 트랙 밖으로 나간다. 레인 위에 서 있으면 뒤에서 오는 사람이 피할 곳이 없다.
  • 레인을 가로질러 들어오고 나갈 때는 뒤를 먼저 본다.
  • 일행과 나란히 달려 레인 여러 개를 막지 않는다.

운동장에 레인별 용도를 적은 안내판이 있으면 그 안내가 먼저다. 길에서 지키는 예절도 그대로 통한다. 서울시는 러닝 예절로 이어폰 소리를 낮춰 주변 소리를 들을 것, 보행자에게 양보를 요구하지 않을 것, 두 줄보다 한 줄로 달릴 것을 든다.

단체 달리기에 규칙을 둔 운동장도 있다

여럿이 함께 쓰는 좁은 공간이라, 무리 지어 달리는 사람이 늘면 불편도 커진다. 서울 서초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반포종합운동장에서 5인 이상 단체달리기를 제한하는 이용규칙을 시행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트랙 안에서는 사람 사이를 약 2m 이상 띄우도록 했다.

언론 보도로 확인한 내용이라, 지금도 같은 규칙인지는 운동장의 현장 안내를 봐야 한다. 규칙이 생긴 배경은 러닝크루 논란과 달리기 예절에서 따로 다뤘다. 규칙이 없는 운동장에서도 붐비는 시간에는 적은 인원으로 나눠 달리는 쪽이 서로 편하다.

처음 가는 날의 순서

  1. 바깥 레인에서 한 바퀴 걷는다사람들이 도는 방향과 레인별 속도를 눈으로 확인한다. 몸을 푸는 시간으로도 쓴다.
  2. 한 바퀴 시간을 잰다편한 속도로 한 바퀴를 달리고 걸린 시간을 본다. 400m 트랙에서 2분 24초가 걸렸다면 1km에 6분 페이스이고, 2분 48초면 7분, 3분 12초면 8분 페이스다.
  3. 바퀴 수를 정하고 달린다달릴 거리를 위의 표에서 바퀴 수로 바꿔 놓고 시작한다. 숨이 차면 바깥 레인으로 나가 걷는다.

트랙이 잘 맞는 날

트랙은 정해진 거리를 정해진 속도로 되풀이하는 훈련에 맞는다. 400m를 빠르게 달리고 쉬기를 반복하는 인터벌 훈련이 대표적이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사람에게도 좋다. 한 바퀴 달리고 반 바퀴 걷는 식으로 구간을 나누기 쉽고, 힘들면 어디서 멈춰도 짐을 둔 자리가 멀지 않다.

가까운 곳에 트랙이 없다면 서울에서 달릴 곳을 고르는 기준에 따라 신호등 없이 이어지는 구간을 찾는다. 트랙에서 한 바퀴 시간을 재 두었다면 길에서도 지금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다.

자주 묻는 질문

육상 트랙 한 바퀴는 몇 미터인가요?
표준 육상 트랙은 가장 안쪽 레인 기준으로 한 바퀴가 400m다. 바깥 레인으로 갈수록 조금씩 길어진다. 공원 안의 트랙은 길이가 다를 수 있어서, 처음 가는 곳에서는 안내판에 적힌 한 바퀴 길이를 먼저 확인한다.
트랙에서 5km를 달리려면 몇 바퀴를 돌아야 하나요?
400m 트랙에서는 가장 안쪽 레인 기준으로 12바퀴 반이다. 3km는 7바퀴 반, 10km는 25바퀴다. 바깥 레인에서 달렸다면 같은 바퀴 수로도 그보다 조금 더 달린 것이다.
트랙에서 천천히 달리는 사람은 어느 레인을 써야 하나요?
바깥 레인을 쓴다. 안쪽 레인은 속도를 내는 사람에게 비워 두는 것이 트랙의 오랜 관례다. 운동장에 레인별 용도를 적은 안내판이 있으면 그 안내를 따른다.
서울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육상 트랙은 어디인가요?
2025년 10월 서울시 소식지 안내 기준으로 반포종합운동장, 효창운동장, 손기정체육공원, 용왕산근린공원 운동장, 잠실유수지공원 육상 트랙이 무료다.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의 운동장도 정해진 시간에 무료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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