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때 휴대폰은 어디에 둘까
짧은 답
휴대폰을 두기 좋은 자리는 몸의 중심에 가깝고 달리는 동안 흔들리지 않는 곳이에요. 대부분은 허리에 붙는 러닝 벨트가 가장 무난하고, 짧게 달릴 때는 지퍼가 달린 바지 주머니로도 충분해요. 손에 쥐는 방법은 준비물이 필요 없지만 30분을 넘기면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기 쉬워요.
자리를 고르는 기준은 네 가지예요
휴대폰은 러닝 기록을 재는 도구이면서, 달리는 내내 몸에 붙어 있는 묵직한 짐이기도 해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30분 뒤의 기분이 꽤 달라져요.
- 흔들림: 발을 디딜 때마다 휴대폰이 튀면 그 박자가 계속 신경 쓰여요. 몸의 중심에 가깝고 몸에 밀착될수록 덜 흔들려요.
- 꺼내기 쉬움: 신호등 앞에서 지도를 보거나 전화를 받아야 할 때 얼마나 빨리 꺼낼 수 있는지예요.
- 땀과 비: 피부에 직접 닿는 자리는 땀이 스며들고, 바깥쪽 자리는 비를 그대로 맞아요.
- 준비물: 따로 살 것이 있는지, 지금 가진 옷으로 되는지예요.
이 네 가지를 모두 채우는 자리는 없어요. 어느 것을 먼저 볼지는 달리는 거리와 계절이 정해 줘요.
다섯 가지 자리를 한눈에 보면
| 자리 | 흔들림 | 꺼내기 | 땀과 비 | 맞는 상황 |
|---|---|---|---|---|
| 손 | 없음 | 가장 빠름 | 손땀, 비에 그대로 노출 | 20~30분 이내의 짧은 달리기 |
| 암밴드 | 팔을 흔들 때 느껴짐 | 화면은 보이지만 꺼내기 번거로움 | 땀이 차기 쉬움 | 화면을 자주 봐야 하는 날 |
| 러닝 벨트 | 거의 없음 | 지퍼를 열면 바로 | 옷 안쪽에 두면 비를 덜 맞음 | 거리와 계절을 가리지 않음 |
| 러닝 조끼 | 거의 없음 | 가슴 주머니에서 바로 | 통풍은 좋지만 한여름엔 더움 | 물을 함께 들어야 하는 긴 달리기 |
| 바지 주머니 | 옷에 따라 크게 다름 | 쉬움 | 땀에 젖기 쉬움 | 지퍼와 밀착 주머니가 있는 옷 |
손에 쥐고 달릴 때
아무것도 살 필요가 없어서 달리기를 막 시작한 사람이 가장 많이 고르는 방법이에요. 화면을 바로 볼 수 있고 흔들릴 일도 없어요.
아쉬운 점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요. 무언가를 쥔 손은 저절로 힘이 들어가고, 그 긴장이 팔뚝을 지나 어깨까지 올라와요. 한쪽 손에만 무게가 있으면 팔을 흔드는 폭도 양쪽이 달라져요. 달리는 도중에 손을 바꿔 쥐면 조금 나아지지만, 30분을 넘기는 날이라면 다른 자리를 찾는 편이 좋아요. 겨울에는 장갑 낀 손에서 휴대폰이 미끄러지기 쉽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암밴드는 예전만큼 편하지 않아요
팔에 차는 암밴드는 한동안 러너의 기본 장비였어요. 고개만 돌리면 화면이 보인다는 점은 지금도 장점이에요.
문제는 휴대폰이 커졌다는 거예요. 화면이 넓고 무거운 휴대폰을 팔에 차면 팔을 흔들 때마다 무게가 느껴지고, 흘러내리지 않게 조이다 보면 팔이 저려요. 비닐 창 안쪽에 땀이 차서 화면이 뿌옇게 보이기도 해요. 작은 휴대폰을 쓰거나 달리는 중에 화면을 자주 확인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면 권하기 어려워요.
러닝 벨트가 가장 무난해요
허리에 두르는 러닝 벨트는 휴대폰을 몸의 중심 가까이에 붙여 줘요. 그래서 흔들림이 가장 적어요. 신축성 있는 천으로 된 띠 모양과 지퍼 주머니가 달린 모양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고를 때 볼 것은 같아요.
- 허리가 아니라 골반 위쪽에 걸쳤을 때 위로 말려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해요.
- 휴대폰을 넣고 제자리에서 몇 번 뛰어 봐요. 이때 튀면 달릴 때는 더 튀어요.
- 휴대폰을 등 쪽으로 돌려 차면 배 쪽보다 덜 거슬린다는 사람이 많아요. 둘 다 해 보고 정하면 돼요.
- 카드 한 장과 열쇠가 함께 들어가는지 봐요. 따로 챙길 것이 줄어요.
벨트를 윗옷 안쪽에 차면 비 오는 날에도 휴대폰이 덜 젖어요. 한 가지를 사야 한다면 벨트를 먼저 권하는 이유예요.
조끼와 주머니는 이런 날에 좋아요
러닝 조끼는 물통을 들고 달려야 하는 긴 달리기를 위한 장비예요. 가슴 쪽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으면 흔들림이 거의 없고 꺼내기도 쉬워요. 10km 이내를 달리는 날에는 짐이 과한 편이고, 한여름에는 등과 가슴을 덮어서 더워요.
바지 주머니는 옷이 전부를 정해요. 헐렁한 옆 주머니에 넣으면 걸음마다 허벅지를 때려서 1km도 가기 전에 꺼내 들게 돼요. 반대로 허리 뒤쪽에 지퍼가 달려 있거나, 허벅지에 밀착되는 주머니가 있는 러닝 바지와 타이츠라면 벨트 없이도 충분해요. 새 옷을 살 계획이 있다면 주머니 위치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계절이 바뀌면 자리도 바뀌어요
여름에는 땀이 가장 큰 변수예요. 피부에 바로 닿는 자리에 두면 휴대폰이 땀에 젖고, 젖은 화면은 터치가 제멋대로 눌려요. 얇은 지퍼 주머니 안에 넣거나 벨트를 옷 위에 차면 나아요.
겨울에는 반대로 추위가 문제예요. 기온이 낮으면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줄고, 바깥 주머니에 둔 휴대폰이 갑자기 꺼지는 일도 있어요. 겉옷 안쪽, 몸에 가까운 자리에 두면 체온 덕분에 덜 식어요. 장갑을 끼면 화면을 만지기 어려우니 기록과 음악은 출발 전에 켜 두세요.
어디에 두든 기록은 똑같이 남아요
휴대폰을 허리에 차든 손에 쥐든 거리와 페이스를 재는 방식은 같아요. 위치를 받아 거리를 계산하는 원리는 휴대폰으로 러닝을 기록하는 법에 정리해 두었어요. 화면을 손목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면 워치 없이 달려도 괜찮은지를 먼저 읽어 보세요.
달리는 내내 화면을 볼 수 없으면 지금 얼마나 힘들게 뛰고 있는지를 숫자로 확인하기 어려워요. 그럴 때는 숨과 말로 강도를 가늠하는 방법이 도움이 돼요. 심박수 없이 운동 강도를 재는 법에서 다뤄요.
처음에는 가진 옷의 주머니로 시작해 보고, 흔들림이 거슬리기 시작하면 그때 벨트를 하나 마련하면 돼요.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잊고 달릴 수 있다면 그 자리가 맞는 자리예요.
자주 묻는 질문
- 달릴 때 휴대폰을 손에 들고 뛰어도 되나요?
- 짧은 거리라면 괜찮아요. 다만 한쪽 손에만 무게가 실리면 팔 흔들기가 달라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쉬워서, 30분 넘게 달리는 날에는 허리나 주머니로 옮기는 편이 편해요.
- 러닝 벨트와 암밴드 중에 무엇이 더 편한가요?
- 요즘 휴대폰은 크고 무거워서 팔보다 허리에 두는 쪽이 덜 흔들려요. 암밴드는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팔이 조이고 땀이 차기 쉬워요. 처음 하나를 산다면 벨트가 무난해요.
- 비 오는 날에는 휴대폰을 어떻게 들고 달리나요?
- 방수 등급이 있는 휴대폰이라도 지퍼가 있는 주머니나 벨트 안쪽에 넣는 편이 안전해요. 젖은 화면은 터치가 잘 안 되니, 달리는 중에 화면을 만질 일이 없도록 출발 전에 기록을 시작해 두세요.
- 겨울에 장갑을 끼면 휴대폰 조작은 어떻게 하나요?
- 달리는 중에 조작할 일을 줄이는 것이 먼저예요. 출발 전에 기록과 음악을 켜 두고, 꼭 만져야 한다면 손끝이 터치되는 장갑을 쓰거나 이어폰 버튼으로 조작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