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비 오는 날 달려도 될까

짧은 답

비가 온다고 달리기를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둥과 번개가 없고, 길 건너편이 또렷이 보이고, 달리려는 길이 물에 잠기지 않았다면 약한 비 속에서는 달려도 괜찮습니다. 천둥이 들리거나 호우특보가 내려졌거나 하천 산책로가 통제된 날은 쉬거나 실내로 옮기는 편이 맞습니다.

비가 오는데 달려도 괜찮습니까?

괜찮은 날이 더 많습니다. 비를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달리기가 위험해지지는 않습니다. 조심할 것은 비가 바꿔 놓는 조건입니다. 길이 미끄러워지고, 앞이 덜 보이고, 신발이 젖고, 드물게는 벼락이 칩니다. 이 네 가지를 하나씩 따져 보면 오늘 나가도 되는지가 정해집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그친 뒤에도 습도가 높아 같은 속도가 평소보다 힘듭니다. 기온과 습도가 달리기를 어떻게 바꾸는지는 여름 더위 속 달리기 기준에서 다뤘습니다. 봄 황사부터 겨울 추위까지 한 해의 흐름은 한국의 사계절을 달리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달려도 되는 비와 쉬어야 하는 비는 어떻게 가릅니까?

빗줄기의 굵기보다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천둥이 들리는지, 길 건너편이 또렷이 보이는지, 달리려는 길이 열려 있는지입니다. 셋 중 하나라도 걸리면 그날은 밖에서 달리지 않습니다.

비의 상태에 따른 판단
상황판단이유
가랑비나 약한 비달려도 됩니다노면만 조심하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꾸준히 내리는 비아는 길을 짧게 달립니다시야가 좁아지고 신발이 금방 젖습니다
앞이 흐려질 만큼 쏟아지는 비쉬어 갑니다운전자와 러너가 서로를 늦게 봅니다
천둥이나 번개바로 멈추고 실내로 갑니다낙뢰는 비가 약해도 칩니다
호우특보나 하천 통제쉬어 갑니다길이 잠기거나 물이 갑자기 불어납니다

나갈 때는 약한 비였어도 장맛비는 짧은 시간에 굵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출발 전에 기상청 예보와 비구름 레이더를 한 번 보고, 집에서 멀어지지 않는 코스를 고르면 중간에 돌아오기 쉽습니다.

젖은 길에서는 어디가 미끄럽습니까?

아스팔트와 거친 콘크리트는 젖어도 접지가 크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넘어지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 횡단보도와 차선처럼 페인트를 칠한 면
  • 맨홀 뚜껑, 배수구 덮개, 공사 구간의 철판
  • 매끈한 석재 보도와 타일, 건물 앞 대리석 바닥
  • 나무 데크와 나무 계단
  • 다리 밑이나 그늘진 구간의 이끼, 젖은 낙엽

이런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좁혀 발을 몸 바로 아래에 딛습니다.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잘 미끄러지니 모퉁이는 크게 돌고, 내리막에서는 미리 속도를 낮춥니다. 물웅덩이는 깊이를 알 수 없으므로 돌아갑니다. 신발은 밑창 무늬가 남아 있는 것을 고릅니다.

비 때문에 앞이 안 보일 때는 어떻게 합니까?

비 오는 날의 시야는 두 방향으로 나빠집니다. 러너는 빗물이 눈에 들어가 앞을 보기 어렵고, 운전자는 젖은 유리와 와이퍼 너머로 사람을 늦게 알아봅니다. 챙이 있는 모자 하나면 러너 쪽 문제는 꽤 풀립니다. 운전자 쪽 문제는 밝은색 옷이나 반사 소재로 줄이고, 날이 어두우면 작은 조명을 답니다.

길을 건널 때는 평소보다 한 박자 더 기다립니다. 젖은 도로에서는 차가 멈추는 데 거리가 더 필요합니다. 우산을 쓴 보행자는 주변을 잘 보지 못하니 좁은 보도에서는 천천히 지나가고, 지나간다고 말로 알립니다. 안경을 쓴다면 김이 서리고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감안해 익숙한 길을 고릅니다.

천둥이 들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달리기를 멈추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낙뢰는 빗줄기가 약해도 칩니다.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벼락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구름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강변이나 운동장, 다리 위처럼 트인 곳에서는 사람이 주변에서 가장 높은 물체가 되기 쉽습니다.

큰 나무 밑이나 정자, 천막은 대피 장소가 되지 못합니다. 가까운 건물이나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고, 천둥이 그친 뒤에도 얼마간 기다렸다가 움직입니다. 예보에 천둥과 번개가 있는 날은 처음부터 실내 운동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하천 산책로는 왜 따로 확인해야 합니까?

도시의 달리기 코스는 하천 옆 낮은 자리에 많습니다. 평소에는 신호등이 없어 달리기 좋지만,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잠기는 길이기도 합니다. 도심 하천에는 상류에 내린 비와 주변 도로의 빗물이 한꺼번에 모여 물이 빠르게 불어납니다. 내가 선 곳의 비가 약해도 수위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 같은 도심 하천은 비가 오면 산책로 출입을 막는 일이 잦고, 한강공원도 물이 불면 낮은 구간부터 통제합니다. 진입로에 차단 줄이나 안내판이 있으면 물이 보이지 않아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미 산책로에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오거나 물빛이 흙탕으로 바뀌면 가장 가까운 계단으로 올라옵니다.

젖은 발과 옷에는 무엇이 문제입니까?

물집과 쓸림입니다. 젖은 피부는 마찰에 약해지고, 물을 머금은 면 양말은 발에서 밀리며 주름이 집니다. 얇은 합성 섬유 양말은 물을 덜 머금고 빨리 마릅니다. 옷도 마찬가지여서 면 티셔츠보다 몸에 붙는 기능성 옷이 덜 쓸립니다. 겨드랑이나 허벅지 안쪽처럼 자주 쓸리는 자리에는 달리기 전에 쓸림 방지 크림을 발라 둡니다.

방수 재킷은 한여름에 입으면 안쪽이 땀으로 젖어 비를 맞은 것과 비슷해집니다. 장마철에는 젖는 것을 받아들이고 얇게 입는 쪽이 편합니다. 대신 달린 뒤에는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휴대폰은 지퍼가 달린 비닐 봉지에 넣어 옷 안쪽에 둡니다.

젖은 신발은 어떻게 말립니까?

  1. 흙과 모래 씻어 내기집에 오자마자 흐르는 물에 겉을 헹굽니다. 진흙은 마르고 나면 천에 박혀 잘 빠지지 않습니다.
  2. 깔창과 끈 빼기깔창은 따로 세워서 말리고, 끈을 느슨하게 풀어 신발 입구를 넓게 벌립니다.
  3. 신문지 채우기구긴 신문지나 종이 타월을 발끝까지 채워 물기를 빨아들이게 합니다. 종이가 축축해지면 새것으로 바꿉니다.
  4. 그늘에서 바람으로 말리기선풍기 바람이 닿는 그늘에 둡니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과 건조기, 직사광선은 접착제와 중창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피합니다.

장마철에는 이렇게 해도 하루 만에 다 마르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덜 마른 신발을 다시 신으면 냄새가 배고 물집이 생기기 쉬우니, 연달아 달리는 사람은 번갈아 신을 한 켤레를 더 두면 편합니다. 동호인 러너 264명을 22주 동안 추적한 관찰 연구에서는 두 켤레 이상을 번갈아 신는 것이 낮은 부상 위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만 관찰 연구여서 신발을 바꿔 신은 것이 그 이유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밖에서 못 달리는 날은 어떻게 보냅니까?

쉬어도 됩니다. 장마는 몇 주면 지나가고, 며칠 쉰다고 달리기 습관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싶다면 러닝머신이나 집에서 하는 근력 운동으로 바꿉니다. 그날의 조건을 보고 밖에 나갈지 실내로 옮길지 정하는 방식은 미세먼지 심한 날의 판단과 같습니다.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천둥이 없고, 앞이 보이고, 길이 열려 있으면 나갑니다. 하나라도 아니면 쉽니다. 나갔다면 아는 길을 짧게 달리고, 돌아와서는 신발부터 말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 오는 날에는 방수 러닝화를 신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수 소재는 얕은 물기를 막아 주지만, 발목 쪽으로 한번 물이 들어가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장마철에는 물이 잘 빠지고 빨리 마르는 평소 러닝화에 얇은 합성 섬유 양말을 신는 쪽이 무난합니다.
젖은 러닝화를 헤어드라이어나 건조기로 말려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바람은 접착제와 중창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깔창을 빼고 신문지를 채운 뒤 선풍기 바람이 닿는 그늘에 두는 방법이 시간은 걸려도 신발에 무리가 없습니다.
장마철에 한강이나 청계천 산책로에서 달려도 되나요?
통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하천 옆 산책로는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잠기는 길이고, 서 있는 곳의 비가 약해도 수위는 오를 수 있습니다. 진입로가 막혀 있으면 물이 보이지 않아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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