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러닝 대회 나가기 전에 알 것
짧은 답
첫 대회는 평소 달리는 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5km나 10km 종목이 무난합니다. 접수는 대회보다 몇 달 먼저 온라인으로 열리고 정원이 차면 닫히므로, 나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접수 시작일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배번과 기록칩, 물품 보관, 출발 그룹, 제한 시간은 요강에 모두 적혀 있어 한 번 읽어 두면 당일에 헤맬 일이 줄어듭니다.
첫 대회는 5km나 10km가 무난합니다
국내 러닝 대회는 대개 5km, 10km, 하프, 풀코스 가운데 몇 종목을 한날 함께 엽니다. 이름이 마라톤 대회여도 풀코스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처음 나가는 사람은 짧은 종목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 종목 | 거리 | 이런 사람에게 맞습니다 | 알아 둘 점 |
|---|---|---|---|
| 5km | 5km |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 | 기록을 재지 않는 건강 달리기로 여는 곳도 있습니다 |
| 10km | 10km |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사람 | 몇 주는 준비하고 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
| 하프 | 21.0975km | 10km 대회를 뛰어 본 사람 | 달리는 중에 물과 열량을 보충할 계획이 필요합니다 |
| 풀코스 | 42.195km | 하프를 완주했고 몇 달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사람 | 제한 시간에 맞출 수 있는지 먼저 따져 봅니다 |
하프와 풀코스의 거리는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의 종목 소개에 적힌 값이고, 하프는 풀코스의 정확히 절반입니다. 종목에 따라 준비 기간과 훈련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10km, 하프, 풀코스를 비교한 표에서 따로 다룹니다.
접수는 대회보다 몇 달 먼저 열립니다
처음 나가는 사람이 놓치기 쉬운 것이 접수 시기입니다. 참가 신청은 주최 측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받고, 대회 날짜보다 몇 달 앞서 시작합니다. 봄에 열리는 곳은 전해에, 가을에 열리는 곳은 그해 봄이나 여름에 신청을 받는 식입니다. 정원이 정해져 있어 다 차면 예정한 마감일보다 일찍 닫힙니다.
달력에는 달리는 날보다 접수 시작일을 먼저 적어 두어야 합니다. 신청 화면에서는 보통 다음 네 가지를 정합니다.
- 종목: 접수한 뒤에는 바꿀 수 없거나, 정해진 기간에만 바꿀 수 있습니다.
- 기념품 사이즈: 기념 티셔츠를 주는 곳이라면 사이즈를 고릅니다.
- 배번을 받을 주소: 택배로 미리 보내 주는 곳이 많습니다.
- 예상 기록: 출발 그룹을 나누는 데 쓰입니다. 대회 기록이 없다면 평소 페이스로 계산해 있는 그대로 적습니다.
참가비 결제까지 마쳐야 접수가 끝납니다. 취소와 환불에는 기한이 있고, 배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일은 대부분 금지돼 있습니다.
배번과 기록칩은 받자마자 확인합니다
배번은 참가자 번호가 적힌 표입니다. 대회를 앞두고 택배로 오는 경우가 많고, 전날이나 당일에 현장에서 나눠 주는 곳도 있습니다. 꾸러미에는 배번과 옷핀, 기록칩, 기념품, 물품 보관용 봉투와 번호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받으면 바로 열어 빠진 것이 없는지 봅니다.
윗옷 앞면에 옷핀으로 네 귀퉁이를 고정해 답니다. 겉옷을 걸칠 생각이라면 가장 바깥에 보이도록 합니다. 번호가 가려지면 진행 요원이 참가자인지 알아보기 어렵고, 대회 사진을 번호로 찾을 수도 없습니다.
기록칩은 배번 뒷면에 붙어 있거나 신발 끈에 묶는 형태입니다. 출발선과 결승선 바닥에 깔린 매트를 지날 때 시각이 찍힙니다. 그래서 기록이 둘로 나옵니다. 출발 신호부터 잰 건타임과 내가 출발선을 넘은 순간부터 잰 넷타임입니다. 배번에 붙은 칩은 구기거나 떼어 내면 읽히지 않을 수 있으니 그대로 둡니다.
짐은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달립니다
갈아입을 옷과 겉옷은 주최 측이 준 봉투에 넣고, 배번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물품 보관소에 맡깁니다. 창구는 종목이나 번호대에 따라 나뉘어 있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코스라면 짐을 실은 차가 도착지로 먼저 가 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보관 마감 시각입니다. 출발 시각보다 꽤 일찍 닫히고 줄이 길 때도 많습니다. 지갑이나 전자 기기 같은 귀중품은 받지 않거나 분실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곳이 많아, 될 수 있으면 가져가지 않습니다. 짐을 맡긴 뒤 출발까지 서서 기다리는 동안 추울 수 있으니 얇은 비닐 우비 한 장을 챙기면 도움이 됩니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나눠 쓸지는 대회 당일 아침 체크리스트에 순서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출발 그룹은 배번에 적혀 있습니다
참가자가 많으면 한꺼번에 출발하지 않습니다. 예상 기록이 빠른 순서로 그룹을 나누고, 간격을 두고 차례로 내보냅니다. 내 그룹은 배번에 알파벳이나 색으로 표시돼 있고, 출발 구역 입구에서 진행 요원이 확인합니다.
배정받은 것보다 앞 그룹에 서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뒤 그룹으로 옮겨 서는 것은 대개 괜찮습니다. 기록은 칩으로 재니 늦게 출발해도 손해가 없고, 속도가 비슷한 사람들과 달리게 돼 초반에 휩쓸려 빨라지는 일도 줄어듭니다.
제한 시간은 교통 통제와 묶여 있습니다
도로를 막고 여는 대회에는 종목마다 제한 시간이 있습니다. 차량 통제를 풀어야 하는 시각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넘기면 코스에 남은 참가자는 회수 차량에 타거나 인도로 올라가야 하고, 공식 기록은 남지 않습니다. 긴 종목에서는 중간 지점마다 통과 제한 시각을 따로 두기도 합니다.
몇 시간을 주는지는 주최 측마다 달라 요강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1km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에 종목 거리를 곱하고, 급수대에서 멈추는 시간과 후반에 느려질 몫을 더해 봅니다. 그렇게 셈한 값이 제한 시간에 바짝 붙는다면 한 단계 짧은 종목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신청하기 전에 요강에서 확인할 것
- 접수 기간과 정원, 취소와 환불 기한
- 종목별 출발 시각과 제한 시간
- 배번을 택배로 받는지 현장에서 받는지
- 물품 보관소 위치와 마감 시각
- 출발 그룹을 나누는 기준
- 급수대와 화장실, 의료 부스 위치
접수를 마쳤다면 날짜에서 거꾸로 준비합니다
봄 대회 철이 시작되는 지금은 이미 접수를 마감한 곳이 많을 수 있습니다. 신청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가을을 목표로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을 10km나 하프라면 8주 전부터 주 단위로 준비하는 순서를 따라가면 됩니다. 이미 봄 대회에 접수한 사람은 대회 한 달 전에 할 일에서 훈련을 줄이는 시기와 옷, 이동 계획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첫 대회는 기록보다 절차를 한 번 겪어 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접수, 배번, 짐 보관, 출발 그룹을 한 차례 지나고 나면 다음부터는 종목과 목표 기록만 고민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러닝 대회에 처음 나가는데 5km와 10km 중 어느 쪽이 좋은가요?
-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고 준비할 시간이 몇 주 남아 있다면 10km를 골라도 됩니다. 아직 5km가 벅차다면 5km 종목으로 접수와 출발 절차를 먼저 겪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제한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정합니다.
- 마라톤 대회 접수는 언제 하나요?
- 대회 날짜보다 몇 달 앞서 주최 측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원이 차면 예정한 마감일보다 일찍 닫히므로 접수 시작일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 건타임과 넷타임은 무엇이 다른가요?
- 건타임은 출발 신호가 울린 때부터, 넷타임은 내가 출발선을 넘은 때부터 결승선까지 잰 기록입니다. 뒤쪽 그룹에서 출발할수록 두 기록의 차이가 벌어지며, 일반 참가자는 대개 넷타임을 자기 기록으로 봅니다.
- 제한 시간 안에 못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요?
- 차량 통제가 풀리면 코스에 남은 참가자는 회수 차량에 타거나 인도로 올라가야 하고, 공식 기록은 남지 않습니다. 제한 시간은 대회와 종목마다 다르므로 접수하기 전에 요강에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