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러닝 옷차림과 햇빛 대비 체크리스트

짧은 답

여름 러닝 옷은 얇고 빨리 마르는 합성 섬유로, 색은 밝게, 품은 조금 여유 있게 고른다. 햇빛은 챙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로 가리고, 쓸리는 자리에는 달리기 전에 쓸림 방지 크림을 바른다. 달린 뒤에는 젖은 옷을 그날 헹궈 널어 두면 냄새가 덜 밴다.

여름 옷은 소재, 색, 품 세 가지를 본다

여름 러닝 옷이 할 일은 하나다. 땀을 빨리 내보내고 빨리 마르는 것이다. 값이나 상표보다 아래 세 가지를 먼저 본다.

  • 소재: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를 고른다. 면은 땀을 머금고 잘 마르지 않아서, 젖으면 무거워지고 살에 달라붙는다. 섬유 이름은 옷 안쪽 세탁 표시에 적혀 있다.
  • 색: 밝은색이 햇볕의 열을 덜 받는다. 해가 진 뒤에 달리는 사람에게는 차와 자전거의 눈에 잘 띈다는 이점도 있다.
  • 품: 몸에 딱 붙는 옷보다 조금 여유 있는 옷이 바람이 잘 통한다. 너무 헐렁하면 젖은 천이 펄럭이며 살을 스친다. 팔을 흔들었을 때 겨드랑이에 천이 뭉치지 않으면 된다.

민소매는 시원하지만 어깨가 햇빛에 드러난다. 한낮에 달릴 수밖에 없는 날에는 얇은 긴소매나 팔 토시로 살을 가리는 방법도 있다. 자외선 차단 지수(UPF)가 적힌 옷이라면 그 표시를 참고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시간대와 옷, 강도를 어떻게 옮기는지는 한국의 사계절을 달리는 법에 한 번에 정리해 두었다. 여기서는 여름 한 철의 준비물만 다룬다.

여름 러닝 준비물 표

여름 러닝 준비물과 고르는 기준
준비물고르는 기준없을 때
윗옷합성 섬유, 밝은색, 봉제선이 납작한 것가진 운동복 중 가장 얇고 빨리 마르는 것
반바지안감이 있거나 허벅지에 붙는 속바지형속바지를 따로 받쳐 입는다
양말얇은 합성 섬유, 발목을 덮는 길이면 양말은 짧게 달리는 날에만 신는다
모자챙이 있고 통풍 구멍이 뚫린 가벼운 것해가 낮은 시간대로 옮긴다
선글라스자외선 차단 표시, 흘러내리지 않는 코받침챙이 깊은 모자로 대신한다
자외선 차단제땀과 물에 강하다고 표시된 것옷과 모자로 가리고 그늘진 길을 고른다
쓸림 방지 크림스틱형이나 크림형쓸리는 자리를 천으로 덮는 옷을 입는다

모자와 선글라스 고르는 기준

모자는 얼굴에 그늘을 만들고, 이마의 땀이 눈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다. 여름에는 두 번째 역할이 더 크게 느껴진다.

  • 챙: 얼굴 전체를 가리는 야구 모자 모양이 무난하다. 정수리가 뚫린 선캡은 열이 잘 빠지지만 가르마와 정수리가 햇빛에 드러난다.
  • 천: 얇고 통풍 구멍이 뚫린 것을 고른다. 두꺼운 면 모자는 땀을 머금어 무거워진다.
  • 땀받이: 이마에 닿는 안쪽 띠가 빨리 마르는 소재인지 본다.

선글라스는 렌즈 색이 아니라 자외선 차단 표시를 보고 고른다. 렌즈가 짙다고 자외선을 더 막아 주는 것은 아니다. 땀이 차면 코받침이 미끄러워지므로 고무 재질이 편하다. 그늘과 굴다리를 드나드는 길에서는 너무 짙은 렌즈가 발밑을 가린다.

자외선 차단제는 옷을 입기 전에 바른다

옷을 입고 바르면 소매와 옷깃 가장자리가 빠진다. 달리는 사람이 자주 놓치는 자리는 아래와 같다.

  • 귀와 귀 뒤
  • 목뒤와 옷깃이 닿는 경계
  • 어깨와 팔 바깥쪽
  • 무릎 뒤와 종아리
  • 모자를 쓰지 않는 날의 가르마

차단제는 땀에 씻겨 내려간다. 땀과 물에 강하다고 표시된 제품을 쓰고, 오래 달리는 날에는 작은 용기에 덜어 가서 중간에 덧바른다. 바르는 양과 간격은 제품에 적힌 사용법을 따른다. 눈이 따가워서 얼굴을 건너뛰게 된다면 이마 위쪽과 눈가에는 스틱형을 써 본다.

바르는 것보다 먼저 바꿀 수 있는 것은 시간대와 길이다. 해가 높은 한낮을 피하고 가로수나 건물 그늘이 이어지는 길을 고르면 가릴 것이 줄어든다. 더운 날 언제 달리고 강도를 얼마나 낮출지는 여름 더위 속 달리기 기준에서 따로 다룬다.

쓸림은 달리기 전에 막는다

쓸림은 젖은 살과 살, 살과 천이 걸음마다 스치면서 생긴다. 달리는 중에는 손쓸 방법이 거의 없어서 자리마다 대책을 미리 정해 둔다.

자주 쓸리는 자리와 대책
자리원인대책
허벅지 안쪽살끼리 닿는다허벅지에 붙는 속바지형 반바지를 입고 크림을 바른다
겨드랑이팔을 흔들 때 봉제선에 닿는다봉제선이 납작한 옷을 고르고 크림을 바른다
젖꼭지젖은 윗옷이 계속 스친다반창고나 전용 패치를 붙인다
허리와 등벨트와 속옷 고무줄이 누른다벨트를 옷 위에 차고 달릴 때마다 자리를 조금 옮긴다
발가락과 뒤꿈치젖은 양말이 밀린다얇은 합성 섬유 양말을 주름 없이 신는다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미국스포츠의학회도 운동과 수분 보충에 관한 입장문에서 땀 배출량의 개인차가 크다고 적었다. 2007년에 나온 문서이고 옷이 아니라 수분 보충을 다룬 것이지만, 옆 사람에게 괜찮은 옷이 나에게는 쓸릴 수 있는 까닭을 짐작하게 해 준다. 새 옷은 짧은 달리기에서 먼저 입어 본다. 내 땀의 양을 재는 방법은 달리는 동안 물은 얼마나 마실까에 있다.

발의 쓸림은 양말과 신발이 함께 정한다. 양말을 바꿔도 같은 자리에 물집이 잡힌다면 신발의 길이나 폭이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매장에서 무엇을 확인할지는 첫 러닝화 고르는 기준을 참고한다. 쓸린 자리가 며칠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진물이 나면 진료를 받는다.

나가기 전 준비 순서

  1.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옷을 입기 전에 귀, 목뒤, 팔, 다리 순서로 바른다.
  2. 쓸리는 자리에 크림을 바른다허벅지 안쪽과 겨드랑이, 지난번에 쓸렸던 자리를 먼저 챙긴다.
  3. 옷과 양말을 입는다양말에 주름이 없는지 손으로 한 번 펴 준다.
  4.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다제자리에서 몇 번 뛰어 흘러내리지 않는지 본다.
  5. 돌아와서 입을 옷을 꺼내 둔다마른 윗옷과 수건을 현관에 두면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지 않게 된다.

땀에 젖은 옷은 그날 헹군다

합성 섬유 옷은 빨리 마르는 대신 냄새가 배기 쉽다. 젖은 채로 빨래 바구니에 뭉쳐 두는 시간이 길수록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

  1. 벗자마자 물에 헹군다바로 세탁기를 돌릴 수 없다면 찬물에 헹궈 땀만 빼 둔다.
  2. 뭉쳐 두지 않고 넌다세탁할 때까지 옷걸이에 걸어 둔다. 젖은 옷끼리 겹쳐 두지 않는다.
  3. 세탁 표시대로 빤다기능성 옷에는 섬유유연제를 쓰지 말라고 적힌 것이 많다. 옷 안쪽 표시를 따른다.
  4. 그늘에서 말린다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넌다. 건조기는 세탁 표시에서 허용할 때만 쓴다.

모자와 러닝 벨트도 옷만큼 땀을 먹는다. 모자의 땀받이에 흰 소금 자국이 보이면 손으로 빨아 준다. 비에 흠뻑 젖은 신발을 말리는 순서는 장마철 비 오는 날의 달리기에 적어 두었다.

먼저 바꿀 것은 윗옷과 양말이다

준비물을 한 번에 갖출 필요는 없다. 살에 가장 넓게 닿는 윗옷과 가장 많이 스치는 양말을 먼저 바꾸고, 나머지는 달리다 불편한 것이 생길 때 하나씩 더한다. 그때까지는 표의 ‘없을 때’ 칸으로 버텨도 충분하다.

자주 묻는 질문

여름에 면 티셔츠를 입고 달리면 안 되나요?
달릴 수는 있다. 면은 땀을 머금고 잘 마르지 않아서 젖으면 무겁고, 그 상태로 스치면 쓸리기 쉽다. 짧게 달리는 날에는 괜찮고, 오래 달리는 날에는 합성 섬유 옷이 편하다.
여름 러닝에는 반소매와 긴소매 중 무엇이 더 나은가요?
해가 약한 아침저녁에는 반소매나 민소매가 시원하다. 해가 강한 시간에 달려야 한다면 얇은 긴소매나 팔 토시가 살이 타는 것을 줄여 준다. 습하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긴소매가 답답할 수 있다.
달릴 때 선크림이 땀에 녹아 눈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요?
이마 위쪽과 눈가에는 잘 흘러내리지 않는 스틱형을 쓰고, 땀받이가 있는 모자로 이마의 땀을 받는다. 그래도 따갑다면 눈썹 위로는 얇게 바르고 챙이 깊은 모자와 선글라스로 가린다.
러닝복 땀 냄새가 빨아도 안 빠지는데 어떻게 하나요?
젖은 옷을 뭉쳐 두는 시간이 길수록 냄새가 남는다. 벗자마자 물에 헹궈 널어 두고, 세탁은 옷 안쪽 표시대로 한다. 섬유유연제를 쓰지 말라고 적힌 옷이 많으니 그것부터 확인한다.

이어서 읽기

계절과 장비

한국의 사계절을 달리는 법

봄에는 미세먼지, 여름에는 더위와 장마, 가을에는 대회 욕심, 겨울에는 추위와 어둠이 달리기를 바꾼다. 계절마다 시간대와 옷, 강도를 어떻게 옮기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 정리했다.

계절과 장비

첫 러닝화 고르는 기준

첫 러닝화는 쿠션이 넉넉한 일상 훈련용 가운데 신고 뛰었을 때 가장 편한 것을 고르면 된다. 종류별 비교와 매장 확인 순서, 사이즈, 교체 시점, 카본 플레이트의 근거를 정리했다.

계절과 장비

달리는 동안 물은 얼마나 마실까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지나친 탈수는 막아야 하지만 목마름을 넘겨 마신 물도 문제가 된다. 짧은 달리기와 긴 달리기에서 기준이 어떻게 갈리는지 근거를 따졌다.

전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