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달리기를 시작하면 좋은 이유
짧은 답
가을은 달리기를 시작하기 좋은 때예요.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가장 힘든 처음 몇 주를 날씨와 씨름하지 않고 보낼 수 있고, 대회철이라 길에 달리는 사람이 많아서 혼자 나서기도 덜 어색해요. 대신 해가 빨리 지고 곧 겨울이 오니, 달리는 시각을 먼저 정하고 추워지기 전에 주 3회 습관을 붙여 두면 좋아요.
선선한 공기가 처음 몇 주를 도와줘요
달리기에서 가장 힘든 때는 처음 몇 주예요. 숨은 금방 차고 다리는 무겁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한여름에는 여기에 더위가 얹혀요. 같은 속도로 달려도 훨씬 힘이 드는데, 처음 달리는 사람은 그 이유를 날씨가 아니라 자기 체력에서 찾기 쉬워요.
더위가 달리기를 느리게 만든다는 점은 대회 기록에서도 보여요. 미국과 캐나다의 마라톤 일곱 개 대회 결과를 모은 2007년 분석에서는 기온과 습도, 햇볕, 바람을 합친 더위 지수가 높을수록 기록이 느려졌고, 느린 러너일수록 그 폭이 컸어요. 마라톤 대회를 관찰한 자료이고 이 지수는 일기예보의 기온과 다른 값이라서, 동네 한 바퀴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요.
선선해지면 이 짐이 빠져요. 땀이 덜 나고, 숨이 차는 까닭이 날씨인지 속도인지 헷갈릴 일도 줄어요. 옷도 간단해서 반팔에 얇은 긴팔 하나면 대부분의 날을 달릴 수 있어요.
대회철이라 길에 달리는 사람이 많아요
가을은 대회가 몰리는 철이에요. 주말마다 곳곳에서 대회가 열리고, 그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평일 저녁의 강변과 공원을 채워요. 처음 혼자 나서는 사람에게는 이 풍경이 꽤 힘이 돼요. 걷다 뛰다 하는 사람과 천천히 뛰는 사람이 섞여 있어서 내 속도가 눈에 띄지 않아요.
그렇다고 올가을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제 시작한 몸으로 몇 주 뒤 대회를 잡으면 준비가 급해져요. 올해는 가까운 대회를 구경하거나 아는 사람을 응원하러 가 보는 정도로 충분해요. 직접 뛰어 보고 싶어지면 내년 봄의 5km나 10km를 목표로 두고, 그 전에 첫 대회에 나가기 전에 알아 둘 것을 읽어 보세요.
해가 빨리 지니 달리는 시각부터 정해요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면 해예요. 추분을 지나면 밤이 낮보다 길어지고, 해 지는 시각이 날마다 조금씩 당겨져요. 지금 퇴근길에 조금 남아 있는 저녁빛이 몇 주 뒤에는 사라져요. 그래서 요일과 함께 시각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아요.
| 시간대 | 좋은 점 | 챙길 것 |
|---|---|---|
| 평일 아침 | 하루 일과에 밀릴 일이 적어요 | 공기가 쌀쌀하니 얇은 겉옷을 입고 나서요 |
| 평일 저녁 | 일어나는 시각을 바꾸지 않아도 돼요 | 가로등이 있는 길을 고르고 밝은색 옷을 입어요 |
| 주말 낮 | 햇볕이 따뜻하고 길이 잘 보여요 | 사람이 많은 구간에서는 속도를 늦춰요 |
저녁을 골랐다면 가로등이 이어지는 강변이나 공원 산책로처럼 바닥이 고른 곳이 좋아요. 야근과 약속에 밀리지 않고 저녁 러닝을 이어 가는 방법은 퇴근 후 달리기가 습관이 되는 조건에서 다뤄요.
이번 주에 시작하면 겨울 전에 30분을 달려요
가장 실용적인 이유는 달력에 있어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무료로 공개한 Couch to 5K는 9주짜리 계획이에요. 일주일에 세 번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서 달리는 시간을 늘려 가고, 9주를 마치면 30분을 달리게 된다고 안내해요. 9월 하순인 이번 주에 시작하면 9주 차는 11월 하순에 끝나요. 한겨울이 오기 전에 30분을 이어 달리게 되는 일정이에요.
물론 계획표가 그렇다는 것이고, 누구나 9주 만에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NHS도 9주보다 길게 나눠서 해도 된다고 적어 두었어요. 꼭 이 계획이 아니어도 돼요. 걷기와 달리기를 섞어 일주일에 세 번이라는 뼈대만 같으면 되고, 첫 주에 무엇부터 정할지는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에 순서대로 있어요.
| 시기 | 할 일 | 기준 |
|---|---|---|
| 9월 말~10월 | 주 3회, 걷기와 달리기를 섞어요 | 달리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속도 |
| 11월 | 쉬지 않고 달리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요 | 30분 이어 달리기 |
| 12월~2월 | 늘리지 않고 주 2~3회를 지켜요 | 거리보다 나간 횟수 |
| 3월 | 한 번에 한 가지씩 다시 늘려요 | 11월에 달리던 양부터 |
겨울은 늘리는 철이 아니라 지키는 철이에요
이렇게 붙인 습관은 첫 추위에서 시험을 받아요. 어둡고 추운 저녁에 나가기 싫은 건 당연한 일이에요. 그래서 겨울 계획은 처음부터 낮춰 잡아요.
- 횟수는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여도 괜찮아요. 끊기지만 않으면 봄에 다시 올리기 쉬워요.
- 평일 저녁이 힘들면 주말 낮으로 옮겨요. 겨울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가장 편해요.
- 한파특보가 내린 날이나 길이 언 날은 쉬거나 실내에서 달려요.
옷은 두꺼운 한 벌보다 얇은 여러 겹이 낫고, 얼음과 어둠은 따로 살펴야 해요. 추운 날 무엇을 입을지와 한겨울의 빙판과 어둠을 추워지기 전에 읽어 두세요. 감기나 연말 일정으로 몇 주를 통째로 쉬게 되더라도 실패는 아니에요. 쉬었다 다시 달릴 때의 첫 2주처럼 한 칸 낮춰서 돌아오면 돼요.
날씨가 좋아서 생기는 욕심은 조심해요
달리기가 잘돼서 생기는 문제도 있어요. 공기가 좋으니 생각보다 빨리 뛰게 되고, 기분이 좋으니 쉬는 날에도 나가고 싶어져요. 여러 연구를 합친 2015년 분석에서 달리기 1000시간당 부상은 초보 러너가 17.8건, 동호인 러너가 7.7건이었어요. 무엇을 부상으로 볼지가 연구마다 달라서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에 더 조심할 이유는 돼요.
지킬 것은 두 가지예요. 달리는 날 사이에 하루를 비우고, 문장으로 말을 이을 수 있는 속도를 넘지 않아요. 얼마나 느려야 느린 것인지는 천천히 뛰라는 말의 기준에서 따로 다뤄요.
주간 목표 하나로 한 주를 시작해요
계획은 달력에 적어 두어도 좋고 앱에 맡겨도 좋아요. 러닝 기록 앱 Runflake에서는 주간 목표를 하나 고르면 그 주의 계획이 만들어져요. 통계에서 이번 주를 지난주와 비교해 볼 수 있어서, 겨울에 횟수를 줄였을 때도 줄인 만큼은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쉬워요. 워치 없이 휴대폰만으로 기록할 수 있어요.
가을은 짧지만 습관 하나를 붙이기에는 넉넉해요. 요일 세 개와 시각 하나를 정하고, 이번 주에 첫 20분을 걷다 뛰다 하며 채워 보세요. 추위가 왔을 때 이미 달리고 있다면 겨울은 그만두는 계절이 아니라 조금 줄여서 지나가는 계절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 달리기는 어느 계절에 시작하는 게 좋나요?
- 어느 계절이든 시작할 수 있지만 가을이 가장 수월한 편이에요. 더위나 추위를 견디는 데 힘을 쓰지 않아도 되고 옷차림도 간단해서, 처음 몇 주 동안 달리기 자체에만 익숙해지면 돼요.
- 가을에 시작하면 겨울에는 어떻게 이어 가나요?
- 겨울에는 늘리지 않고 지키는 쪽으로 계획을 낮춰요.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여도 괜찮고, 평일 저녁이 어두워서 힘들면 주말 낮으로 옮기면 돼요. 한파특보가 내린 날이나 길이 언 날은 쉬어도 돼요.
- 해가 진 뒤에 달려도 괜찮나요?
- 가로등이 이어지고 바닥이 고른 길이라면 괜찮아요. 밝은색 옷을 입어서 자전거와 다른 사람 눈에 잘 띄게 하고, 처음 가는 길보다 낮에 걸어 본 길을 고르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